LA 한인의류협회 명원식 회장

조회수 25101 추천수 0 2011.03.02 09: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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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의류협회 명원식 회장

“한국업체들 미국 실정 너무 몰라..섬유,의류 EXPO개최 계획”
“미국은 부자 나라라서 비싼 옷을 선호한다고 생각하나 본데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에선 중저가 제품을 원하는데 디자인만 멋있는 고가의 옷을 들고 오면 수요자를 찾을 수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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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난 3월 17일 서울에서 열린 ‘서울 패션 위크’ 행사장에서 만난 명원식(53) 한인의류협회 회장은 미국 진출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한국 업체들이 주로 부딪히는 문제점을 사례를 들면서 설명했다. 한인의류협회는 미국 LA 패션 지구(fashion district)에서 한인들이 운영하는 의류 업체의 모임이다. 미국 서부 의류 산업의 메카인 LA 패션 지구엔 2500여개의 업체가 있는데 그중 1200여개를 한인이 운영하고 있다. 협회엔 한인 업체 중 860여개가 가입해 있다.

미국이 한국 의류 업체들의 주요 수출 지역이긴 하지만 여전히 시장을 잘 모른 채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명 회장은 “땀이 잘 흡수된다는 등 각종 기능을 강조한 기능성 옷도 미국인들은 비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판매처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명 회장은 “미국에선 옷을 몇 년씩 입는 게 아니라 많이 입으면 2~3주이고 길어야 한 달을 넘기지 않기 때문에 고가의 옷보다는 중저가 옷을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미국인의 세탁 습관도 영향을 미친다. 명 회장은 “한국에선 스무 번 정도는 빨아서 입지만 미국에선 최대 다섯 번 세탁을 하고는 버리고 새 옷을 구매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식으로 생각해서 옷을 만들어선 미국 시장에 통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한인의류협회가 한국과 미국의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 명 회장은 “미국엔 수요가 없는 제품을 한국에서 들여와 실패하고, 그 원인을 모른 채 또 다시 진출하는 악순환이 계속 돼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한인의류협회가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인의류협회는 올해 10월 미국 LA에서 한국 업체들을 모아 ‘2008 LA 한미 섬유•의류 엑스포’를 개최할 계획이다. 명 회장은 “LA시에서도 국제적인 의류 박람회는 처음이어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LA가 의류 산업의 중심지이긴 하지만 대부분 의류 업체가 자체 전시장을 가지고 있어 라스베이거스 매직쇼와 같은 대형 의류 전시회는 없었다.

한인의류협회는 최대 200여개의 한국 업체를 미국 유명 소매 업체 등에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측 바이어는 자체 네트워크를 동원해 350여개를 초청할 예정이다. 한인의류협회의 회원들은 이미 미국 유명 의류 브랜드인 나이키, 갭, 게스, 폴로 등에 직접 납품을 하고 있는 터라 미국이 원하는 제품만 가져오면 이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명 회장은 “형식적인 행사가 아닌 한국 수출업체들이 실제로 미국의 실수요 업체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적어도 1~2년은 거래를 해야 본격적인 대형 주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대비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엑스포는 LA의 한인 업체들에도 도움이 된다. 명 회장은 “미국의 한인 기업들로서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A 패션 지구에선 60%가 현지 생산, 40%가 해외 외주 생산을 하고 있다.

한 국 업체와 거래를 하고 싶어도 최근 한국에 대한 정보가 없어 주저하던 한인 업체들이 새로운 외주 생산 기지로 한국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명 회장은 “예전에 미국에서 자체 생산하던 업체들이 점차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수입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며 “좋은 제품을 싸게 사올 수 있다면 미국에 있는 한인 업체에도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아직까진 한국이 중국•동남아 등에 외주를 주는 데 비하면 경쟁력이 없지만 한•미 FTA가 정식으로 발효되면 관세가 철폐돼 ‘해볼 만하다’는 게 한인의류협회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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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파로 복잡한 LA패션지구의 거리


한 인의류협회는 이미 한국에서 원단을 공동 구매하고 있다. 과거 LA 현지에서 생산을 하는 한인 업체들은 주로 유대계 미국인을 통해서 원단을 구입했다. 의류 제조와 판매는 한인이 장악하고 있지만 원단 시장은 유대계가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명 회장은 작년 원가 절감을 위해 한인 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원단을 대구 지역의 원단 업체에서 공동구매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공동구매를 하면 원단 유통 업체의 마진 15~20%를 없앨 수 있다. 이를 위해 대구 지역 섬유업체들의 해외 마케팅 회사인 한국섬유마케팅회사(KTC)는 작년 LA에 지사를 냈다. 명 회장은 “미국의 한인 업체는 한국 원단을 싸게 살 수 있고 한국의 원단 업체는 수출을 늘릴 수 있으니 서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국 학생들에게 미국 시장에 대한 ‘감(感)’을 익혀주기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한국 대학생을 한인 의류 업체에서 인턴 사원으로 일하게 하는 것이다. 올해엔 부산대 학생 10명을 미국으로 부를 예정이다.
명 회장은 인하대를 나온 뒤 건설회사에 근무하다 1990년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1991년부터 LA에서 남성의류 전문업체인 ‘드림USA’를 운영하고 있다. 명 회장은 이번 한국 방문에서 엑스포 준비를 위해 한국섬유무역협회, 한국섬유산업협회, 한국패션협회 등의 관계자를 잇따라 만나 협조를 부탁했다. 명 회장은 3월 18~19일 한인 업체 사장 20여명과 함께 개성공단을 방문하기도 했다. 개성에서 중국보다 싼 가격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지 여건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한인의류협회는 1000만달러를 공동으로 투자해 개성에 제조 기지를 만들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LA 패션 지구-
2500개 업체 ‘LA의 동대문’
한인이 상권 절반 넘게 장악
미국 서부의 패션 메카인 LA 패션 지구(fashion district)는 LA의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다. 통칭 ‘자바(Jobber) 시장’이라고 불린다. 자바는 도매와 제조업을 겸하는 업체를 일컫는다.
미국 서부에서 마치 서울의 동대문 시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전체 면적은 1.1㎢로, 여의도 면적의 약 8 분 1 정도 된다.
LA 패션 지구는 멕시코 등지에서 유입된 저임금 노동력과 LA항이라는 물류 중심지를 배경으로 해서 성장했다.
LA 패션 지구는 업계 조사로 연간 57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다. 이 중 한인업체는 1200여개.. 약 27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1980 년대 초반까지는 유대계 미국인이 상권을 장악하고 있었으나 1980년 중반 이후 한국인 이민자들이 시장을 잠식해 들어 갔다. 최근엔 50% 이상을 한인이 장악하고 있다. 특히 한인 상인의 50% 정도는 1970년대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남미로 이민 갔다가 미국으로 다시 이민한 한인들이다.
한인 업계 관계자는 “한국인들의 패션 감각이 뛰어난 데다 자기 마진을 줄이면서 공격적으로 판매해 상권을 빠르게 장악해 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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