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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관 회장… “교회 건축에 열성 다하니 하나님께서…”



2003년 매출 1171억원, 2004년 2147억, 2005년 2604억, 2006년 3685억원. 중견 건설업체 서희건설의 최근 성장 이력이다. 3년새 매출액이 3배 넘게 급증했다.

아파트 등에 비해 수익성이 낮아 다른 업체들이 크게 열성을 보이지 않는 공공기관, 교육·의료시설 등 사회기반시설에 주력한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회사 경영을 진두지휘해온 이봉관(62) 회장의 생각은 약간 다르다. 교회 건축에 열과 성을 바친데 대해 하나님께서 축복을 주셨다는 것이다.

“건축비 100억원대의 틈새시장을 노린 전략과 저희 임직원들의 노력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하나님의 섭리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믿습니다.”

실 제 2001년 포항중앙교회 교육관 공사를 시작으로 회사가 성전 건축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직후부터 수주액이 급증했다는 데 대해선 직원들도 이견이 없다.

서희건설은 교회 건축을 가장 열심히 하고 믿을 수 있는 업체로 교계에 소문나 있다.서울 청운교회, 명성교회 월드글로리아센터, 새에덴교회, 대림중앙감리교회, 하늘중앙교회 등이 모두 이 회사의 작품이다. 현재도 여의도순복음교회 영산성전 등 18개 교회 건축을 맡아 땀 흘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건설업계에서 교회 건축은 이윤이 박한데다 성도들 간, 교회 간부들 간 이견 등으로 시공이 지체되는 경우가 많아 까다로운 부문으로 꼽힌다고 한다.

시공 난도도 높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은 1개 층만 만들면 나머지는 똑같이 시공하면 되는데,교회는 건물 중간에 기둥이 없어야 할 뿐 아니라 층별로 완전히 다른 설계를 해야 하고 음향과 심미적인 면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신경써야 할 점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 회장도 이윤만 바란다면 성전 건축은 할 수 없다고 했다. “교회 건축 시 손해봐야 할 때는 깨끗이 손해보라고 직원들에게 얘기한다”며 “소리 안나고 은혜롭게 짓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말했다.

기업이 어떻게 손해보고 사업을 할 수 있냐고 묻자 이 회장은 “교회쪽에서 고의로 그럴 리는 없겠지만 피치못하게 손해가 나는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완공 후 그 많은 성도들이 우리 회사를 위해 기도해주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은 이익 아니겠느냐”고 웃었다.

일 정 관계로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이 회장은 서희건설이 시공한 성전 준공예배에 참석했다가 눈물이 핑 도는 감동을 받은 적이 여러 번 있다.

“성도들이 새 건물 곳곳을 어루만지며 ‘이렇게 잘 지어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인사할 때는 정말 보람을 느끼죠.”

이 회장은 이북에서 월남해 어린 3남매를 훌륭히 키워낸 모친의 신앙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집안이 어려워 10살 때까지 학교 대신 교회에서 성경을 읽으며 한글을 배웠다고 한다.

어렵고 외로웠던 청소년기에 이 회장은 성경말씀에 크게 의지했다. “사람이나 기업이나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통과 고난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그때마다 제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한 것은 늘 함께하는 하나님 은혜입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도우리라, 지키리라”는 이사야서와 시편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포스텍(포항공과대학)에 10억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2005년 이후 포항과 광양 지역 청소년들에게 생활비와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어려웠던 시절 주위에서 받은 은혜와 도움을 이제 갚아야 할 때가 됐다는 인식에서다. 서울 청운교회에 오래 전부터 출석하고 있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

약력

△1970년 경희대 경영학과 졸업, 포항제철 입사

△1983 년 ㈜유성TNS 설립

△1994년 ㈜서희건설 설립

△1999년 서희건설, 코스닥 등록

△2005 년 대한주택공사 우수시공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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