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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정신` 으로 국내 첫 임상시험시장 개척
"나는 성공의 원동력을 벤처정신, 즉 도전정신에서 찾고 싶다. 우리는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3개월 동안 집에도 가지 않고 날밤을 새우며 연구에 매달렸다."

[강종구 바이오톡스텍 대표]
나는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라고 하는 비임상시험 연구 대행 사업을 하고 있다. 제약업체가 신약을 개발해도 이를 바로 환자에게 사용할 수 없다.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해야 한다. 처음에는 전임상시험을 하는데 쥐, 개, 토끼 등 동물을 시험에 사용해 부작용 확인 및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예정 용량을 결정한다. 이후 임상시험을 거쳐 약으로 개발된다.

내가 창업한 회사는 신약(新藥), 건강식품, 화장품, 화학물질 등 사람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신물질에 대한 약물 초기 스트리닝, 전임상과 약물 분석을 대행해주는 연구개발 대행 회사다. 한마디로 신물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테스트해 주는 `건강 파수꾼`으로 이해하면 된다.

나의 CRO사업은 한국을 바이오 선진국으로 만들고 싶은 꿈에서 비롯됐다. 내가 창업을 했던 2000년 이전, 한국에서 개발한 신물질을 평가할 만한 연구소가 제대로 없어 외국에 전임상(독성)시험을 의뢰해 안전성 평가를 수행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신약 개발 기간도 늦어지고 국내 기업의 기밀이 해외에 유출되는 부작용까지 발생했다.

`이런 작은 시험조차 외국의 힘을 빌린다면 한국 바이오 산업의 미래는 없는 것 아닌가. 내가 직접 CRO 회사를 창업해 외화 유출을 한번 막아 보자.`

이 같은 생각에 나는 2000년 9월 벤처기업 `바이오톡스텍`을 창업했다. 말이 창업이지 충북대학교 쓰레기장 옆에 설치한 6평짜리 컨테이너 5개동, 직원 5명이 전부였다. 하지만 나는 가슴이 벅찼다.

대학 시절(서울대 수의학과) 은사였던 이영순 선생님(서울대 수의대 학장, 식품의약품안전청장 역임)의 조언이 실현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은사님은 내게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신약 개발을 위해 독성시험이나 동물시험을 전문으로 하는 연구기관이 필요하다"며 꿈을 심어준 분이다.

그는 나에게 일본 유학을 통해 독성학, 병리학을 연구하도록 조언했다. 일본의 유명한 독성연구 기업에 취업까지 시켜줬다. 덕분에 나는 도쿄대학에서 병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90년 9월 충북대 수의학과에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이후 나는 간염백신, 유행성출혈 백신 등 500여 건의 독성시험과 연구를 진행했다.

"저 사람 미쳤어."많은 사람이 나를 돈키호테로 이해했다. 하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벤처캐피털을 찾아가 CRO의 미래에 대해 설명해 상당액의 투자를 이끌어냈고 투자자금 전액을 오창과학산업단지 용지 6300평 매입에 투입했다. 벤처의 암흑기였던 2001년 이후 벤처 투자는 전무했지만 지인의 도움으로 은행 대출을 받아 꿈에 그리던 첫 연구동을 신축해 2002년 5월 오창과학단지 연구 용지에 1호로 입주했다. 이후 2006년, 2008년에 2년 간격으로 두 번째와 세 번째 연구동을 완성했다.

창업 초기 충북대 컨테이너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돌파구를 일본 시장에서 찾았다. 일본의 인맥을 활용해 일본의 세계적인 제약사, 화장품 회사와 손을 잡자 더 이상 우리 회사를 `컨테이너 기업`으로 보지 않았다. 나는 기술력 향상을 위해 직원들을 수시로 일본에 연수를 보냈다. 일본의 은퇴한 최고 기술자들을 고문으로 위촉해 수년간 상주시켰다. 해외 고객들의 조언과 점검을 통해 선진 수준의 기술력을 전수받았다. 이 결과 이른 시간 안에 일본과의 기술 격차를 없앨 수 있었다. 오른 엔화값은 일본 시장에서 수익을 높여 회사 경영의 부담을 줄여줬다.

우리 회사는 작년 11월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OECD 우수실험실(GLPㆍGood Laboratory Practice) 평가를 받았다. 이달에 국제적으로 독성시험을 우수하게 수행한다는 승인을 받는다. 이 같은 승인은 한국 바이오 산업에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한국 기업인 바이오톡스텍이 도출해낸 비임상 데이터를 국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우리 회사에서 내놓은 비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기업들은 한국 식약청, 환경부는 물론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국(EMEA), 미국 환경보호국(EPA)에서 신물질에 대한 인허가 자료로 인정받는 것이다. 30여 년 된 한국화학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도 해내지 못한 일을 우리는 누구의 도움 없이 10년 만에 해냈으니 놀랄 만한 결과다.

초기 5명의 직원은 180명으로 늘었고 지난해 매출 187억원의 회사로 성장했다. 2007년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60억원에 30%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3년 내로 영업이익률 30% 이상의 `알짜 회사`로 만들 예정이다.

지금 생각해 보니 우리 회사를 성장시킨 첫 번째 큰 힘은 벤처정신이었다. 우리는 도전정신 하나로 CRO라고 하는 낯선 사업, 국내에 없는 CRO 분야를 산업으로 만들어 성공시켰다. 그것도 OECD가 인정하는 최고의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두 번째는 고객에 대한 믿음, 즉 신뢰에서 비롯됐다. 신물질 개발은 제약사, 바이오기업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우리는 고객이 개발 중인 신물질에 대한 기밀 보호에 만전을 기했다. 모든 정보를 암호화해 고객과 믿음을 쌓았다. 세 번째는 스피드, 즉 시험기간 단축과 가격경쟁력을 위한 윈윈의 협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스피드`의 중요성을 인식해 최대한 빠른 시간에 고객이 맡긴 신물질이 상용화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이를 통해 제품 개발기간을 단축했다. 비용 부담을 우려하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만들어 공동 개발을 추진했다.

나는 바이오톡스텍을 세계적인 글로벌 회사로 키워 나갈 것이다. 수조 원대 매출을 창출하는 코밴스(Covance)나 퀸타일스(Quintiles)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5대 CRO기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다.

이 길을 위해 5월 초 일본 스미토모의 자회사인 스미카분석센터와 합작법인을 세워 국내 신약 개발에서 가장 취약한 약물 초기 스크리닝 및 바이오의약품의 약물 분석 기술을 가속화해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낼 것이다.

나는 성공의 원동력을 벤처정신, 즉 도전정신에서 찾고 싶다. 우리는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3개월 동안 집에도 가지 않고 날밤을 새우며 연구에 매달렸다. <출처 MK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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