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사전에 남녀는 없다

이베이 CEO 멕 휘트먼 인터뷰
회사 맡은 뒤 매출 100배로 이베이, UCC시대 강자될것
1초당 평균 거래액 1300만달러(약 122억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미국 이베이(eBay)에서 사고파는 거래 물량은 상상을 초월한다. 1995년 이베이를 세운 창업주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피에르 오미디아르. 그러나 천하무적 이베이로 만든 것은 올해 50세인 여성 CEO 멕 휘트먼(Meg Whitman)이다. 지난 98년 이베이 CEO로 취임한 이후 회사 매출을 100배 이상이나 키웠다.

휘트먼은 알짜 기업을 인수, 그룹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전 세계 IT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02년, 온라인 결제 회사인 페이팔(PayPal)을 사들였고 2005년에는 인터넷을 통해 무료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카이프(Skype)를 인수했다. 한국의 인터넷장터인 옥션도 이베이가 인수했다.

휘트먼은 페이팔과 스카이프를 이베이에 연결시키면서 웹 2.0(정보를 개방·공유하고 일반인이 정보 생산에 직접 참여하는 인터넷 서비스의 새 흐름) 시대에 상거래와 커뮤니케이션을 성공적으로 결합시켰다. 지난 2004·2005년 2년 연속 포천지가 선정하는 재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에 올랐던 휘트먼을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휘트먼에게 성공 비결부터 물었다.

이 베이와 페이팔, 스카이프는 개인에게 새롭고 독창적인 사업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스카이프는 하루에 수만명 이상의 새로운 회원을 끌어들일 정도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비즈니스입니다. 이 두 회사를 인수한 것은 CEO로서 지속적인 성장만이 회사가 살 길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믿었기 때문에 페이팔과 스카이프를 인수할 수 있었고 성공했습니다.

휘트먼은 이베이가 UCC시대(네티즌이 직접 콘텐트를 올려 소비하는 단계를 지나 직접 생산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의 강자가 될 것임을 확신했다.

전 세계적으로 1억개 이상의 물품이 이베이를 통해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 물건들은 이베이 회원들이 직접 올립니다. 회원들이 서로 교류하고 자신을 표현하게 하는 장(場)을 만들어주는 게 UCC의 본질 아닙니까? 이베이야말로 UCC의 가장 훌륭한 사례입니다.

그는 최근에 평판 TV를 이베이를 통해 샀다면서 쇼핑할 때면 가장 먼저 이베이를 찾는다고 소개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스포츠용품을 이베이를 통해 삽니다. 아이들이 자라서 더 이상 필요 없는 것들은 내다 팔기도 하고요. 이베이 판매자와 구매자가 동시에 돼보면서 고객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점검하고 직접 커뮤니티를 체험하는 것이지요.

그 는 일부에서 여성 CEO가 직감이 빠르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지만, 이런 능력은 성공한 CEO라면 당연히 가져야 하는 능력이라며 여성 CEO라는 구분에 찬성하지 않았다. 다만 아내와 두 아이의 어머니, 그리고 CEO로서의 역할을 맡는 것에서 남자보다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