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서 최대 기업 일군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

1996년에 라오스에 진출해 라오스에서 가장 큰 기업을 일군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을 소개합니다.

코라오(KOLAO)는 코리아와 라오스의 합쳐 만든 이름입니다. 저는 처음 한국에서 많이 수출하고 있는 중고 자동차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오토바이를 자체 생산해 라오스뿐만 아니라 인도차이나와 아프리카까지 수출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라오스 정부와 함께 국가 기간 산업인 시멘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라오스는 그동안 시멘트를 인근 국가에서 수입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수입 대체 산업으로서 시멘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울러 건설과 농장 사업도 하고 있지만, 제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회 사업의 일환인 학교 사업입니다.

라오스는 시장이 작아서인지 저희 회사가 8,000-9,000만 달러의 연매출을 올리다 보니까 라오스내 민간 기업 중에서는 코라오 그룹이 가장 큰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회사는 인지도면에서 깨끗하다(clean)는 평판을 많이 받고 있고, 젊은 친구들이 와서 일을 배운 뒤 나중에 재취업을 할 경우에도 코라오 출신은 인기가 상당히 좋습니다. 이는 저희 회사 중요 부서의 직원들 대부분이 한국에서 상당한 경력이 있는 분들이 와서 매니지먼트를 하고 있기 때문에 라오스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선진적인 경영 기법을 배울 수 있어서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90년도 초에 베트남에서 먼저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제가 한국의 대기업에서 근무를 하다가 베트남과 인도차이나 반도의 나라들이 사회주의 체제에서 자유 시장 경제로 전환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사업 기회를 찾았습니다. 베트남에서부터 시작하다가 캄보디아, 라오스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입니다.

라오스에서 처음 시작할 때는 거의 무일푼이나 마찬가지 상태였습니다. 물론 선진국에서 시작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제가 생각할 때는 라오스가 모든 것이 없는 상태에서 시장 경제를 받아들여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라오스가 발전하는 속도만큼 같이 시작을 하면 인생에 있어서도 기회가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래서 라오스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라오스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한국 상품에 대한 인지도가 전혀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1996년도에는 라오스 전역에 한국 자동차라는 3대 밖에 없었습니다. 텔레비전 등 한국 상품에 대해서도 거의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한국하면 일본처럼 경제가 빨리 발전한 나라라는 인식 정도였고, 그래서 한국 상품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낮았습니다. 특히 라오스가 후진국이다 보니까 법, 제도가 – 예를 들어, 투자법 - 일정하게 적용되는 게 아니라 중간 중간에 많은 문제점들이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한국에 대한 낮은 인지도와 제도적인 문제 등으로 처음에는 사실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현재 라오스는 정치 지도자들이나 국민들이 이제는 완전히 깨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그래서 동남아 국가들 중에서 외국인 투자를 백퍼센트 인정하는 나라 중의 하나입니다. 또한 투자 규제 품목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라오스는 아직 나라가 열악하다 보니까 외국인들이 와서 경제를 일으키는 길만이 라오스의 미래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한국인들이 라오스를 정정이 불안한 나라라고 많이 오해하는 부분이 참 안타깝습니다. 라오스는 사실 투자 환경과 치안 등 여러 면에서 장점이 많습니다. 투자법 자체도 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인들에게는 참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전 세계 외국인들 중에 1등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 상품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좋아졌기 때문에 한국의 기업인들이 새로운 시장으로 도전할 수 있는 곳으로 적극 추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라오스 정부의 각료 회의나 경제, 외교 등의 주요 회의에 참석해 같이 의논도 하고 국가 정책을 결정할 때 함께 토론하는 기회를 자구 갖는 등 국가자문위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특히 경제 발전 쪽으로 어떤 계획을 수립할 때 많은 조언을 하는데, 라오스 정부 당국자들이 실제로 잘 들어주고 인정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라오스는 여러 가지 형태의 외국 원조를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라오스 에는 부수상 산하에 유일하게 장학 재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부수상 다음으로 장학 재단 전체를 운영하는 자문 위원 중에서도 상당히 고위직을 맡아서 전국적으로 내실 있게 운영 하고 있습니다. 머리가 좋고 뛰어난 아이들이지만 가정 여건이 안 좋아서 공부할 기회를 찾지 못하는 학생들 위주로 장학생을 선발해 전 학비를 지원하거나 외국 유학을 보내는 일, 그리고 훌륭한 선생님을 찾는 문제, 열악한 지방 학교 보수, 신축 등의 사업을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 사람이지만 라오스라는 나라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있습니다. 같이 생활하다 보면 라오스 사람들은 실제로 따뜻한 정을 많이 주는 민족입니다. 그래서 보람도 보람이지만 그 라오스에서의 생활 자체가 하나의 살아가는 삶이라고 생각하니까 상당히 행복합니다.
아직까지는 라오스가 한국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가족을 데리고 상주하는 사람은 250여명 정도 됩니다. 제가 라오스 한인회장4년째 맡고 있는데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물론 교민 안전과 화합입니다. 또한 라오스 한인회는 우리 한인들만의 모임을 넘어서 라오스에서 봉사 활동, 학생 지원 사업 등 사회 사업에도 많이 치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라오스에는 국가별로 여러 모임이 있지만 한인회가 가장 두드러지게 정부로부터 인정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