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품을 캐나다에 알리는 영 리 트레이딩 이영현 회장

캐나다에서 한국 제품만을 무역, 판매해 온 영리트레이딩의 이영현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캐 나다에 이민온 지 올해로 39년째 됩니다. 저는 아이스하키를 하기 위해서 캐나다까지 오게 됐습니다. 하지만 신체적인 차이 등 어려운 점이 많아 아이스하키를 중도에 그만두고 대학교 상대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상대를 졸업하고 나니까 일단은 우리 조국과 관계되는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서 이왕이면 한국 상품을 가져와 파는 것은 어떨까해서 시작을 한 것이 무역입니다.

70년대 초에는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우리 상품은 거의 없어서 상당히 어려웠지만 낚시대, 야구 글러브, 카스테레오, 수공예품, 대나무로 만든 액서서리 등으로 시작했고 전자제품만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현재 직원은 25명이고, 일년에 3,800만달러의 판매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일반 가정과 가게를 직접 돌면서 우리 제품을 팔았습니다. 그렇게 2년 정도 하면서 캐나다에서 유명한 이튼 백화점의 주인 집을 방문하게 됐는데, 이를 계기로 해서 월마트 등 대형 유통점으로 판매망을 확대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요즘은 우리나라 상품이 굉장히 유명해졌습니다. 예를 들면 월드컵 끝나고 히트친 상품이 바로 휴대전화 애니콜입니다. 그래서 한국하면 애니콜할 정도로 이 곳 시장이 완전 석권되다시피 됐습니다. 또한 제가 직접 수입해오는 한국의 디지털 카메라 역시 상당히 수준급에 와 있습니다. 그래서 디자인, 가격, 성능 면에서 결코 소니나 캐논에 뒤지지 않는 그런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저는 2002년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회장에 취임했고 지난해 10월에 열린 제3차 한상대회에도 참가했습니다. 이 한상대회에서는 1700명이나 되는 해외 경제인들이 들어와서 모국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길, 모국 상품의 세계 틈새 시장 공략 전략이라든가, 지자체에서 나오는 특산물들의 유통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습니다.

한상대회를 통해서 저희가 고국을 위해서 무언가를 하자고 이렇게 뛰고 있습니다. 특별히 저희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중국이 굉장한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발전 과정에서 후원 세력은 해외에서 투자가 들어오는 것이고 이 투자 가운데 사실은 62%나 되는 돈이 화교 자본입니다. 그래서 자기네 조국을 위해서 투자를 하듯이 저희 700만 해외동포들이 가지고 있는 저력을 한데 모아서 무언가를 우리도 하고자 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 한상대회입니다.

저는 지난해 164명의 재외동포기업인을 모시고 세계에서 흩어져서 무역을 하시는 무역인들을 모시고 평양에 4박 5일 다녀왔습니다. 북한 인민궁전에서 이북에서 수출할 수 있는 회사 75개가 참가해 제품을 전시했는데, 저희가 하루 종일 상담을 벌였습니다. 또 수출할 수 있는 상품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도록 저희의 노하우를 많이 가르쳐주기도 했습니다. 이념을 떠나서 좀더 경제적인 부흥을 해가지고 국민들 모두 다 잘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빨리 통일이 돼서 정말로 우리나라의 기술과 해외동포들의 자본과 북한의 노동력을 한데로 합치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모든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CANADA
02. 2002. 11. 1 ~ 2004. 10.30
03. 2003 해외한민족 경제공동체대회 개최
04. 2004 해외한민족 경제공동체대회 개최
05. 제5회, 6회 World-OKTA 세계대표자회의 & 워크숍 개최
06. 제2차 세계한상대회 공동 주최 / 대회장
07. 제3차 세계한상대회 공동 주최 / 대회장



인형팔러 무작정 남의집 찾다 백화점회장 만나 무역 깨달아


한인무역 이끄는 이영현 캐나다 영리트레이딩 대표

캐 나다가 최근 들어 이민자들에게 미국을 제치고 최고 인기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이민신청자의 절반 이상이 캐나다로 떠나고 있을 정도다. 지금은 이처럼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캐나다는 한국인에게 미지의 세계였다.
이영현 세계해외한인무역 협회(OKTA) 회장은 이미 65년에 이 낯선 땅에 발을 디 딘 캐나다 이민 1세대다. 무역회사 영리트레이딩을 세워 현지 한인사회의 대부 노릇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이 24세 때 캐나다를 찾게 된 사연이 재미있다. 경복고 시절 아이스하키선수로 활동했던 그는 스케이트를 선물받았다. 스케이트에 찍혀 있는 메이드 인 캐나다 문구 때문에 캐나다를 세계 최고 나라로 알았습니다. 이후 캐나다는 그에게 동경의 대상이 됐다. 이 회장은 군 제대 후 아이스하키를 계속하기 위해 캐나다를 찾았다. 토론토의 라이어슨대학에 입학해 선수복을 입었다. 그러나 엄청난 덩치로 격하게 몸을 부딪치는 아이스하키 경기에 자그마한 체구 의 동양인은 어울리지 않았다. 그렇게 선수복을 벗게 된 이 회장의 낙담은 곧 공부에 전념하는 열정으로 바뀌었다. 그는 캐나다에 온 목적의식이 없어졌으니 무슨 재미로 살았겠느냐며 다행히 새벽 3~4시까지 책만 파고드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낮에는 국제무역을 공부하고 야간에는 공장 드릴작업, 택시운전 등 학비를 벌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전형적으로 가난한 유학생의 생활이었다. 품에서 꺼내 보여준 71년도 날짜가 찍힌 현지 택시운전 자격증이 당시 그의 고생을 대변해줬다. 너무 힘들었지만 큰소리치고 떠났던 터라 창피해서도 그냥 귀국할 수는 없었습니다. 졸업 후 현지 회사에 취직했던 이 회장은 회의가 들었다. 월급쟁이로 평생을 보내기에는 그 동안 한 고생이 너무 아까웠다. 한국 상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영리트레이딩을 창업하게 된 계기다. 회사는 세웠지만 사장 일에서 영업까지 혼자였다. 일단 한국에서 인형을 소량 들여왔다. 막상 팔려니 막막했다.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는 무모한 방식을 택했다. 행운은 여기서 날아들었다. 어느날 문을 열어준 주인이 대형 유통점인 이튼백화점 회장이었다. 낯선 동양인이 신기했던지 집 안으로 불러들였다. 이 회장의 배짱을 높이 산 그는 제품을 살펴본 뒤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 이 만남은 그의 인생을 바꿔놨다. 백화점 구매자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회장 지시로 물건을 구매한다며 인형 3000개를 주문하더군요. 그러나 당시 이 회장이 가지고 있던 물량은 300개가 전부. 회장의 친절로 백화 점측에서 자금을 융통받고 본격적인 무역인의 길로 들어섰다. 그걸 계기로 이게 무역이구나 깨닫게 됐습니다. 그 다음에는 벽시계 2만개, 어항 등 닥치는 대로 한국에서 물건을 들여왔습니다. 타고난 눈을 지닌 이 회장에겐 보이는 물건이 다 돈이 됐다. 1년에 다섯 차례 씩 한국을 찾아 지방 곳곳을 뒤져가며 캐나다로 들여갈 물건을 찾았다. 그는 눈에 보이면 다 갖다 팔았다며 30여 년 간 오로지 한국 제품만을 고집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주요 백화점 등 탄탄한 유통경로를 가진 그는 한 해 3000만달러어치 물건 을 한국에서 구매한다. 대부분 중소기업 제품이다. 담양산 대나무 제품에서 위 성방송 수신기까지 100가지가 넘는 제품을 취급한다. 국내 중소기업에 해외시장 개척의 첨병 구실을 해 주는 셈이다. 지난해 10월에는 OKTA 회장에 취임했다. 수십 년 쌓은 무역인의 노하우로 전세 계 42개 도시서 뛰는 5800여 해외무역인의 수장을 맡고 있다. 30여 년 간 한국산 제품만 팔아온 그는 국내 수출정책회의에도 열심히 참가하고 있다. 올해 재외동포 2~3세 무역인 양성을 위한 무역인 학교 운영을 시작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올 초에는 경기도 중소기업센터와 결연해 도내 중소기업 수출상담회를 개최했 다. 내년에는 광주에서 수출상담회를 열기 위해 시와 논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