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웰빙(Well-Being)시대라 [건강하세요]가 새해인사로 자리잡고 있지만. 여전히 가장 인기있는 말은 [여러분 부자되세요]다.

한국이나 해외동포사회는 모두 불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모두가 사는게 녹녹치 않다고 하소연한다. 돈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부(富)의 상징이다. 뿐만 아니라 하나의 계층을 형성한다. 빈(貧)자가 부자가 되고 부자인 사람이 빈곤해 질 가능성도 있다. 이런 점에서 자본주의 사회가 평등해 보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양반과 노비란 개념은 오래 전 없어졌다. 하지만 자본주의사회에서 부의 계급사회는 엄연히 존재한다. 돈의 많고 적음에 따라 형성된 부(富)의 계급은 갈수록 경계가 두터워지고 있다.  

양반은 피에 의해 세습됐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증여와 상속에 의해 세습된다. 한국의 재벌기업들 중 절대다수는 2세,3세가 재벌총수가 됐다.
부가 부를 대물림하고 가난이 가난을 대물림한다. 부자는 부자를 낳고 가난한 사람은 가난의 늪을 벗어나기 어렵다. 그 사이에 소위 중산층이라는 중립지대가 존재한다. 부의 불평등은 엄연히 존재한다.
부모를 잘못 둔 탓에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는 이들이 있다. 어떤 이들은 가난한 부모때문에 교육을 제대로 못받은 탓을 한다. 부의 세습 아니면 교육의 차별을 원인으로 내세우는 것이다.

그러나 더 큰 원인은 바로 우리 마음속에 있는 생각의 차이에 있다. 마음의 차이란 그 한계를 자신 스스로 어떻게 규정짓느냐에 달려있다.  
어디서 본 기사가 생각난다. [흉악한 살인범이 검거되었는데, 이 사람의 출생은 어느 슬럼가였다. 어렸을 때부터 수많은 절도와 폭력을 저질러 교도소를 제집 드나들 듯 하였다. 결국은 사람을 죽이고 자신도 사형을 당할 위험에 처했다. 이 흉악범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살아온 환경과 부모님을 원망했고, 자신의 처지를 부모와 사회 탓으로 돌렸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공감했다.
하지만 이 흉악범에게 쌍둥이 형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런데 그 형은 예상과 달리 매우 전도유망한 의사가 되어 있었다. 동생의 길과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사실은 큰 뉴스거리가 되었다. 형은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가난과 싸움, 절도 등의 모습을 계속 보아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은 오직 이러한 삶을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것이었고, 그것이 오늘날의 나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쌍둥이 형의 이야기는 같은 환경과 같은 부모 아래에서도 자신의 의지가 어떻게 사람의 미래를 바꾸어 놓는 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삶에 있어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마음의 자세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환경이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주어진 환경과 부딪히고 이를 이겨나가야 할 의지는 각자의 노력에 달려있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계획을 세운다. 그 계획은 사람마다 다르고 차이가 있다.

사람들 모두가 부자의 꿈을 가진다. 어떤 사람에게 이러한 꿈은 정말로 [꿈]이고, 그냥 희망사항일 뿐이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

우리가 잘 아는 [흥부와 놀부전]을 보면 왜 흥부가 잘살지 못했을까 생각해본다. 흥부도 부자가 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흥부는 밥 한끼 해결할 방법조차 발견하지 못한다. 왜 흥부는 가난해졌을까?
해답은 무책임한 계획에 있다. [어떻게 되겠지]라는 사고는 흥부의 행동 곳곳에 나타나 있다. 마음씨만 착한 흥부는 삶에 대한 계획성, 그리고 현실을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없었다. 결국, 흥부에게 있어서 부자가 되는 유일한 길은 누군가가 박씨를 가져(물어)다 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현실에서 그럴 가능성은 복권 당첨을 제외하고 전혀 없다. 남이 박씨를 다 줄 것을 기대할수록 그는 더욱 가난해 질 것이다. 부자가 되는 길은 부자가 되겠다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실현가능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일 뿐이다.

새해에는 모두 여유로운 마음의 부자가 먼저 되자. 그러면 물질적 부는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