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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2011.02.27 23:29

관리자 조회 수:1684

상고출신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박사학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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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바람이 불고 기분 좋은 밤이 오고 있었다. 후드득 후드득… 가끔 비 긋는 소리가 들렸지만 우산도 쓰지 않았다. 과연 나는 꿈을 이뤘나. 여기가 그토록 도달하고자 하던 곳이었던가.”
김 효준 BMW 사장. 고졸 출신 CEO로 입지전적인 성공스토리의 주인공이기도 한 이 경영자가 지난 2003년 독일 BMW 본사의 이사로 선임된 뒤 빗속에서 지금까지 걸어온 삶을 반추하던 순간을 고백한 인터뷰 내용의 일부다. 김효준 BMW 사장은 늘 학벌의 굴레를 이겨낸 대표적 기업인으로 꼽혔다.
‘아시아인 최초의 BMW그룹 본사 임원’ ‘상고 출신 최초의 한국인 다국적 기업 최고경영자’ ‘한국 샐러리맨들의 신화’… .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을 줄곧 따라다니는 화려한 수식어들이다. 유명인들의 학력 위조 사태가 꼬리를 무는 가운데 상고 출신임을 떳떳이 밝혀온 그의 당당한 태도는 귀감이 되어왔다.
하지만 복잡한 경영 상황을 타개하는데는 현장 경험만으로는 부족해서였을까. 조찬간담회, 전략회의, 그리고 사회공헌활동으로 이어지는 빽빽한 일정 속에서도 주경야독을 해온 그가 오랜 숙원을 마침내 풀었다. 만학 끝에 한양대에서 박사학위를 따 화제다. ‘국제 경영 전략’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것.
논문 제목은‘지식 이전의 흡수 능력과 동기 부여에 관한 연구(Absorptive Capability, Motivation and Knowledge Transfer)’. 독일의 글로벌 기업인 BMW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지식 경영 방식에 대한 생생한 통찰력을 제시했다.
“기업들은 조직원들을 상대로 지식 흡수 동기를 제공해야 합니다. 다양한 인센티브 시스템이나 정책들을 수립해 외부지식을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김 사장이 논문 도입부에서 밝힌 이번 연구의 목적이다. 지난 1975년 덕수상고를 졸업한 김 사장은, 늦은 나이에 다시 공부를 시작해 97년 방송통신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00년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국제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곧바로 한양대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이번 박사학위 논문을 모두 영어로 작성하는 등 오랜 다국적 기업 생활로 다진 영어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 1975년 덕수상고를 졸업했다. 79년 하트포드 화재보험 경리과 과장, 86년 한국신텍스 이사를 지냈다. 95년 BMW코리아 상무이사를 거쳐 99년 3월 BMW코리아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2000년 9월부터 현재까지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