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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핑키걸 김소희 대표 (완성)

500
만원 소액 창업에서
200
억원대 자산가로 변신

자에게만 길이 보인다는 진리를 단시간에 증명해준 이가 있다. 여성의류 온라인 쇼핑몰 핑키걸의 김소희(29) 대표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쇼핑몰을 창업한 1 만에 100억원대 매출을 올려, 소위 온라인 창업 붐을 일으켰다. ‘핑키걸 10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5만여 명이 방문하는 거대 쇼핑몰 이다. 중저가대의 여성의류를 취급하며 여성의류 온라인 쇼핑몰로는 국내에서 손가락안에 꼽힌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그녀가 이룬 성과는 실로 놀랍다. 150억원대의 회사 자산과 50억원을 넘어서는 부동산을 합하면 그녀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200억원을 넘어선다. 500만원을 갖고 부업으로 시작한 사업치고는 대단한 성공이다.
평범한 가정주부의 반란
불과 4 전에는 새내기 신부로 집안일만 돌봤던 그녀가 자신의 길을 찾게 욕심 때문이 아니었다. 일찍 결혼해 산후우울증을 겪다가 뭔가 돌파구를 찾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다. 남편 하나만 보고 무작정 결혼했지만 잦은 출장으로 남편의 얼굴마저 보기가힘들었던 데다 결혼 초기 생소한 환경에서 시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오는 스트레스가 견디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나만의 일을 찾고 싶었어요. 달에 단돈 50만원을 벌더라도 내가 뭔가 있는 일이 있다는 것만 으로도 행복할 같았거든요.”
2004
처음 사업을 시작하기 온라인 쇼핑몰은 늘어나는 수만큼 문을 닫는 사이트도 부지기수였다. 이런 상황에서 나이도 어린 가정주부가 쇼핑몰 사업에 뛰어든다고 하자 다들 말렸다는 것이다. 그런 얘기들은 안중에도 없던 그녀의 귀에 들어온 얘기는 어차피 밑져야 본전이고 감각이
있어 있을 것이라는 친구의 위로였다. 밖에도 사업이 거라는 긍정적인 의견만이 그녀의 귀에 쏙쏙 박혔다고 한다. 온라인을 통해 많은 지인들에게 자문을 구하여 자신감이 충만했다. 하지만 처음 시작이 그리 녹록했던건만은 아니었다. 아무리 온라인이지만 초기 사업비용이 필요해서였다. 결혼 1년차에 모아둔 돈도 전혀 없었던 그녀가 쇼핑몰을 오픈하는 것은 마음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즈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어느 저녁, 시부모님과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게 사건이 있었다. 우울증으로 분가를 원했던 그녀의 계획이 시부모님의 반대로 수포로 돌아갔기 때문이었다. 방에서 그녀를 달래주던 남편은 단순하게 위로 차원에서 결정적인 약속을 했다. 쇼핑몰 창업을 위해 500만원 대출을 받아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녀에게는 절호의 기회였다. 다음 날로 사업 실행에 뛰어들었지만 창업비용은 생각 외로 많이 필요했다. 사이트 개설과 초기 관리 비용에서부터 상품을 구비까지 500만원은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다.
당시 나는 컴맹이었어요. 그래서 망해서 내놓은 사이트를 인수하는 방식을 택하게 됐죠. 비용이 400만원 이었지만 한꺼번에 지불할 여력이 없었죠. 매월 25만원에 임대하는 형식으로 계약하게 됐습니다.”
키걸이라는 사이트는 남편이 지나가는 말로 얘기했던 이름이 사이트 매매 커뮤니티에 떠있는 것을 보고 결정했다. 가입자가 3000 정도였지만 메인 화면 디자인도 엉망이었고, 게시판도 유령 사이트에 가까웠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만의 사업장을 마련했다는 기쁨에 들떠 사이트를 운영하는 방법, 상품 업데이트 방법, 디지털카메라 사용법, 포토샵 등을 열심히 익혔다.
당시 핑키걸 사이트는 기존의 디자인 감각에 비해 너무 뒤쳐져있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바꿀 여력은 부족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선 가지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녀는 상품 선택과 상품 이미지 제작에 신경을 바치기로 했다. 결정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주는 것은 상품 자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2004
12, 본격적인 쇼핑몰 오픈을 위해 그녀는 초봄과 여름을 겨냥한 상품을 입고 하기로 했다. 오픈 시기는 겨울이었던 만큼 긴팔과 레이어드(겹쳐 입기) 있는 무난한 상품을 들이기로 했다. 특별한 컨셉트가 있었다기보다 그녀가 쇼핑몰을 돌면서 평소 쉽게 사고 싶은 마음이 만한 편한 옷들로 골랐다. 상품 촬영을 위해서는 남편의 제주도 출장길에 따라붙었다. 모델은 바로 그녀 자신이었다.
촬영을 도와주기로 했던 시동생과 남편은 전문 모델을 구하는 편이 낫지 않겠냐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생각이 달랐어요. 고객 입장이라면 오히려 나같이 평범한 스타일에 어울리는 옷을 신뢰할 같았거든요.”
렇게 상품 업데이트를 하고부터 그녀에게 믿기지 않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상품 사진을 업데이트하자마자 거의 실시간으로 고객들의 반응이 나타난 것이다. 첫날 무려 5개의 상품이 팔렸고 18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호응은 다음날, 다음날 에도 계속 이어져 오픈 달의 매출이 1000만원을 넘어섰다.
신기하고 놀랄 수밖에 없었던 , 그동안 주워들었던 정보에서는 인터넷 쇼핑몰이 처음부터 매출을 올리기는 아주 힘들다고 했었거든요. 그러니 처음엔 우연인줄 알았죠.”
지만 우연이 아니었다. 계속 늘어나는 주문량으로 매일 시장에 다녀와야 했고 판매 만에 34 아파트였던 시댁은 상품 창고를 방불케 했다. 그녀는 폭주하는 주문을 받는 한편 낮에는 촬영과 상품 업데이트, 밤과 새벽에는 동대문시장을 돌며 물건을 사러다녀야 했다. 이런 그녀를 보다 못해 시부모님들까지 상품 포장에 매달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게다가 이듬해인 2005 1월에는 이벤트 회사를 다니던 남편이 회사를 관두고 함께 사업에 뛰어드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후부터 사업이 안정 궤도에 들어서기까지 관리에 무딘 그녀에게 있어 남편은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그녀의 남편 전광진씨(30)는그 때부터 지금까지 회사 운영을 위한 관리와 회계를 맡고 있다.
남편 없이는 회사 경영이 어렵죠. 핑키걸의 주요 인기 동력인 새로운 상품을 발굴하고 촬영에만 신경을 집중해 좋은 성과를 지속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사업 파트너인 남편의 힘이 컸어요.”
창업 일년 만에 매출 100 넘어
렇게 핑키걸은 3000명에 불과했던 회원 수가 10만여 명에 이르는 인기 쇼핑몰로 거듭나게 됐다. 창업 16개월 만에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선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 74억원, 3분기까지의 매출은 5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핑키걸이 급성장할 있었던 비결에 대해 그녀는 판매하는 옷을 다양한 아이템으로 코디해서 입을 있도록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핑키걸 사이트를 방문해서 특정 상품을 클릭해보면 다양한 소품과 함께 코디한 사진이 이상 소개된다. 옷을 판매 하면서 소비자들이 판매된 옷을 멋스럽게 입을 있도록 서비스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상품 하나하나마다 그에 맞는 장소와 소품을 일일이 코디해 촬영해야만 한다. 의상학을 전공한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줄곧 모든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자신이 직접 모델로 나서야 했지만 지금은 모델 몇명을 고용해 촬영한다. 따라서 핑키걸에서 판매되는 옷들은 특이하게도 이들 모델에 어울리는 중심으로 구비된다.
무난하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위주로 판매하지만 사정에 따라 모델이 바뀌면 판매되는 패션 스타일이 바뀔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특정 컨셉트를 고수하기보다 뜻하지 않게 다양한 아이템이 소개되는 같습니다. 확실한 색깔이 없는대신 변화를 좋아하는 고객들에게 일종의 기대감을 주면서 함께 의견도 교환하는 커뮤니티로 발전할 있게 됐습니다.”
직원 28명을 회사의 어엿한 CEO이지만 핑키걸의 이런 때문에 그녀는 창업 초기부터 해왔던 일에서 손을 놓을 수가 없다. 그녀의 하루 일과는 아침 10시에 일어나서 출근한 가지 사무를 보고나면 점심 이후부터 오후 6시까지 촬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이렇다보니 대박 쇼핑몰 사장이지만 정작 돈을 관리하거나 쓰는 데는 문외한이다. 자체가 그녀에게는 즐거움이기 때문에 따로 즐기는 취미도 없을뿐더러 그녀 자신이 소비생활에도별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거의 이용하지도 않는 신용카드 달랑 장에 가끔 용돈 만원씩 남편에게 타서 쓰는 전부다. 다만 작년에 큰돈을 일이 있었다 한다. 사업을 하느라 살림이나 키울 여력이 없어 마음에 걸렸던 시부모님에게 45평짜리 집을 사서 리모델링까지 해드렸다는 . 가족이나 아이들에게 지출되는 돈은 아끼지 않으면서도 해외 출장 때에는 번도 비즈니스석을 이용하지 않을 만큼짠순이였던 것이다.
이렇다보니 그녀의 자산 내역에 대해서는 남편 전광진씨에게 들을 수밖에 없었다. 관리는 전씨가 도맡아 하고 있어서였다. 전씨에 따르면 4 동안 모은 자산은 회사까지 포함해 200억원. 부동산은 모두 지난 매입한 자산들이다. 분양받은 아파트 3 20억원, 그녀의 고향인 경남 진주에 마련한 4층짜리 건물은 15억원을 주고 매입했다. 19개의 오피스텔로 건물이다. 진주에 토지 3000평과 2만여 평의 해역에 8억원을 투자했다. 금융자산으로는 주식에 2억원 정도 투자하고 있다.
자신의 브랜드 내건 가게 내는
무엇보다 전씨는 아내인 대표에 대해 욕심이 없는 대신 일에서는 고집스러울 만큼 욕심이 많은 것에 대해 놀랐다고 말한다.
모기업에서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제의가 왔어요. 150억원 가치를 매기더군요. 잠시 망설이게 됐는데, 집사람은 일언지하에 거절하더군요.” 부분에서 대표가 잠시 끼어들었다. 아무리 인기 사이트라 하더라도 운영 주체가 바뀌면 그건 다시 시작하는 것과 똑같다는 그녀의 생각이다. 핑키걸을 찾아주는 고객에게도 미안하지만 회사를 판다면 결국 수명이 다하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상상조차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사실 전씨도 아내 생각처럼 회사를 팔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사업 확장이나 다각화를 위해 가지 계획이 있어서였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이 컨텐츠라면 대표는 컨텐츠 제공에 집중하고 있었던 대신 전씨는 회사 운영을 맡고 있다.
자세히 밝히기는 어렵지만 핑키걸의 독자 브랜드를 내걸고 있는 사업 아이템과 중국 온라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집사람은 사업을 확장하기보다 현재 사업에 충실하기를 원하고 있어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중이죠.”
사업에 대한 의견은 다르지만 사람의 마음이 일치한 일도 있다. 소외된 이웃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다. 핑키걸은 사업 초창기부터 줄곧 불우한 아이들을 위해 매달 후원을 하고 있다. 상품 개가 팔릴 때마다 100원씩 후원금으로 적립돼 지금까지 1억원 가까운 금액이 후원금으로 지급됐다. 분기별로는 아이들이 입을 있는 옷을 기증한다. 많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이뤄질 있도록 하기 위해 그렇게 정한 것이라고 부부는 입을 모은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대표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내건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소박하게 말한다. 물론 여전히 큰돈을 벌겠다는 욕심은 없다. 옷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것을 함께 나눌 있는 안정적인 기반만 마련되면 좋다는 생각이다. 자신의 성공도 과신하지 않는다. 여러 가지 기회가 맞아떨어졌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오히려 그는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심스럽게 조언했다.
확신이 없다면 나서지 마세요. 제가 성공했던 것도 것을 바라지 않고 좋아하는 데에만 몰입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 바라는 일이 아니라 단지 돈을 좇아하게 된다면 험난한 경험으로 비춰봤을 위험 요소가 너무 많을 같습니다.”
초기에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열정 없이 계산에 급급했다면 아낌없이 재투자를 감행하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이유다.